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미국을 향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속히 동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볼턴 ‘빅딜’ 문서 언급엔 “강압적이고 무례한 패권적 발상”
조선신보는 6일 ‘영변 핵시설 폐기는 선의에 기초한 상응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용호 외무상이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 일부 해제’ 협상안을 언급하며 “북미 관계개선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선의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기회를 영영 놓치고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조선(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미 신뢰조성을 위한 동시 행동의 첫 단계공정을 바로 정하고 그 실천 준비를 다그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이른바 ‘빅딜’ 문서에 대해서는 “강압적이고 무례한 패권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계개선 의지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현 단계에서 대화상대인 조선 측이 내놓은 ‘선의의 제안’에 호응하여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현실적이며 유익한 선택”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대북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CBS·CNN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포기해야 하는 것과 이에 상응하는 경제 보상들을 나열한 ‘빅딜’ 제안을 문서 형태로 전달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앞서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5일 밝혔다.
38노스는 최근 포착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몇 달 동안 발사대 위에 쌓여있던 자재들은 모두 치워진 상태로 파악됐으며 엔진시험대에서도 엔진 지지 구조물이 다시 조립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