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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마스크 쓴 한국당 의원들 “文정부 대책, 비바람만 기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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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 김영우 위원장(앞줄 오른쪽)과 송희경(앞줄 왼쪽 두번째), 신보라 의원 등 위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 김영우 위원장(앞줄 오른쪽)과 송희경(앞줄 왼쪽 두번째), 신보라 의원 등 위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5일 전국이 연일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인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등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공약 해명 요구 #“미세먼지 날아가기만 바랄뿐…무능이 습관 돼”

한국당 ‘안전안심365특별위원회’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매우 나쁨’”이라며 밝혔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특위 소속 김영우 의원 등은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여권 낙하산용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농민을 죽이는 4대강 보 해체를 하고 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를 주요 의제로 하는 한중정상회담을 열어 할 말을 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연저감장치 보조금 확대 지원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는 ‘안전 안내 문자’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만 내놓고 있어 ‘정부 대책은 비바람을 기다리는 일뿐’이라는 말이 돈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그저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날아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쌓인 눈이 녹길 바라는 제설 대책과 다를 바 없다”며 “무능함이 습관이 된 정부”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송희경(앞줄 왼쪽 두번째), 신보라 의원 등 위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안전안심 365 특별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송희경(앞줄 왼쪽 두번째), 신보라 의원 등 위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미세먼지 공약.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미세먼지 공약.

특위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회의에서 “김경수 댓글 사건과 지난 정부의 국정원·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을 비교해보면 후자는 가내수공업에 유치원생 수준”이라며 “김경수는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한 대학원생 이상의 수준이었다”고 했다.

또 청와대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을 주중대사로 내정하는 등 중국·일본·러시아 대사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선 ‘돌려막기식 회전문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전 실장은 대중관계를 포함한 외교 현안을 다룬 경험이 없고,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90년대에 일본 대사관에 근무한 것 외 경력이 없지만 주일대사에 내정됐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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