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았다···"북미 친근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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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친교 만찬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북미 정상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친교 만찬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비핵화 담판을 위해 다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친교 만찬(social dinner)'에 돌입했다. 두 정상이 재회한 것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28분(한국시간 오후 8시28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3+3' 만찬 회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친교 만찬에서 두 정상이 마주 앉지 않고 원형 테이블에 나란히 앉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사각형 테이블에 마주 앉아 업무오찬을 진행했다. 이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두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해석과 더불어 친한 관계를 과시하는 정치적 의미를 담은 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교 만찬에는 두 정상 이외에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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