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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집회’ 강제동원 의혹에…한유총 “총회 차원 동원령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회에 교사를 강제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영유아 교사에 관하여’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은 이날 유치원 교사들 상대로 한유총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는지, 불참 시 불이익은 없었는지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5만2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 계정은 “어떤 집회인지도 모른 채 원장이 참여하래서 연가를 내고 참석한 경우가 있다거나 불참하는 인원만큼 한유총에 벌금을 내야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를 알리는 게시글에 유치원 교사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월급으로 협박했다. (집회에) 가서야 어떤 집회인지 알았다”며 강제로 참여했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유치원 교사나 준비생이 많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는 이미 집회 전날부터 강제동원을 의심하게 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올라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과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모두 사용하는 유치원에서 일한다는 한 네티즌은 “연합회가 하도 쪼아서 (집회에) 간다”고 밝혔고 다른 네티즌은 “새 학기 준비기간에 강제로 끌려간다”면서 “지방이라 지정된 장소에서 지역 선생님들과 다 함께 (집회에) 간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유총 관계자는 “지회 차원에서 서로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벌금을 내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총회 차원에서는 강제동원령을 내린 적이 없다”며 “서로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불참 인원 수대로 벌금을 내게 했다 하더라도 이는 원장이 부담하는 것이지 교사가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집회 참석을 독려한 강제성이 얼마나 되는지 위법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전날 국회 앞에서 자체추산 3만명, 경찰추산 1만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에서 ‘유치원 3법’과 정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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