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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상들의 국권 회복 노력 관련 도서 세 권, 상상 속 공주가 백성을 구한 이야기 한 권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만들어 여러분에게 물려준 땅인지 되새기고 멋진 공주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역사 속 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궁리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랍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
백혜영 글, 신민재 그림, 168쪽, 푸른숲주니어, 9800원

1910년 8월 29일, 우리는 일본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다.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을 때까지 35년간을 '일제강점기'라고 부른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한 시기라는 뜻이다. 책은 이 시기 일제로부터 수난을 겪으면서도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1938년부터 학교에서 조선어 수업이 없어지고 일상생활에서 조선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던 것.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우리말을 보전하려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내막이 한솔·만석·석태라는 가공의 인물들을 통해 되살아났다. 조선어학회 회원 아들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한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숨 쉬듯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이 쓴 제대로 한국사 9: 식민지를 넘어 해방의 시대로』
전국역사교사모임 글, 서른 그림, 150쪽, 휴먼어린이, 9800원

해방을 맞고 얼마 후, 경성역 창고에서 낡은 상자 하나가 발견됐다. 그 속에 든 원고지 뭉치는 바로 한글 학자들이 일본 경찰에 압수당한 원고. 일제강점기 일제는 조선어 교육을 금지하며 일본어 교육만을 강요했다. 전국 한글 학자들은 이에 반발, 1929년 '조선어학회'를 만들어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로 했다. 이름하여 '말모이 대작전'. 이는 옛말·새말·사투리·고유어 등 한글의 모든 단어를 총망라해 일제 치하에서 자꾸 사라져 가는 우리말을 지키고자 함이었다. 일제는 이들에게 우리말 연구를 구실로 독립운동을 벌였다는 혐의를 씌웠고 원고는 증거물이 돼 압수당했다. 해방 후 찾은 원고는 이후 정리를 거쳐 '조선말 큰사전'으로 발간됐다. 식민지라는 암흑에서 조선의 얼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조상들을 책으로 만나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난징의 별』
 우봉규 글, 176쪽, 동산사, 1만1000원

"형무소까지 가지도 못하고 그저 경찰이 아라비아 숫자로 기록한 그들은 1, 2, 3번 따위로 불리며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상하이 임시 정부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사라진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나마 이름이라도 남은 이들은 행운아였다." 중일 전쟁 당시 일본 군대는 당시 중화민국 수도인 난징서 6주에 걸쳐 중국인 30만 명을 무차별 학살했다. 이 살육 현장서 일본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항일 연군 소속 조선인 독립군 '조선 의용대' 이야기다.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나 김익상 등 역사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친숙한 이름부터 일본 여자로 가장해 자금 운반책으로 활동했던 이, 도쿄 명문대 출신으로 가장했던 이 등 조국을 되찾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로 스러진 청춘들을 만나보길. 중학생 이상.

『동해』
정설아 글, 한담희 그림, 256쪽, 책고래, 1만3000원

"우리는 백성의 믿음으로 벽에 새겨졌고, 그 믿음으로 살아 숨 쉬는 것입니다." 벽화 속 사신이 현실로 튀어나왔다. 위기를 맞은 가상의 공간. 이곳을 구할 유일한 희망은 공주의 희생이다. 하지만 공주 동해는 다짜고짜 죽음을 달라는 처음 본 사신들에게 목숨을 내어줄 생각이 없다. 산속에서만 나고 자랐는데 갑자기 백성을 위해 죽으라니. 사신들은 이제껏 이런 공주가 없었다고 불평하지만 동해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다. 고귀한 희생을 해야 하는 기회를 귀하게 받으라는 게 무슨 정신 승리냔 말이다. 동해는 처음 듣는 소식을 의심하며 어디에서 전해진 이야기인지, 자기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인지 면밀하게 따진다. 그러다 자신의 출신, 몰랐던 적들, 진정으로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게 되는데…. 동해는 어떻게 백성을 구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정다현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별과 고양이와 우리』
최양선 글, 216쪽, 창비, 1만1000원

이 책을 고른 건 평소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이죠. 또 작중 길고양이가 등장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기 때문이에요. 『별과 고양이와 우리』는 각각의 상처를 입은 유린·지우·세민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각자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슬럼프에 일찍 걸린 친구들. 이들이 별자리 캠프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통점을 찾고, 상처를 극복한 방법을 궁리합니다. 이들에게 하늘의 별을 바라보거나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소소한 재미입니다. 그 덕분일까요. 근래 제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책 중에서 하나였어요. 공부나 친구 관계 또는 가족과의 관계가 힘들거나 어렵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글=정다현(서울 영본초 6) 독자

소중 책책책 2월 11일자 당첨자 발표

2월 11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오늘의 용기』이지윤(서울 용마초 5)
『나랑 같이 밥 먹을래?』오중환(서울 두산초 6)
『말이 아이의 운명을 결정한다』유은혁(수원 다산중 1)
『나쁜 학생은 없다』임예빈(화성 금곡초 6)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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