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허리케인때 골프 崔해양 발언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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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태풍 속 뮤지컬 관람을 두둔하며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말한 "하와이에 허리케인이 왔을 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현지에서 주지사와 골프를 치니까 미 언론은 '주지사가 대통령에게 어려운 사정을 장시간 설명할 수 있었으니 행운'이라고 보도했다"고 한 말의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신문 업코리아(www.upkorea.net)는 28일 "1999년 9월 14일 미 CNN방송은 '클린턴이 허리케인 때문에 하와이에서 예정된 골프 모임을 건너뛸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99년 당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 동부에 허리케인 플로이트가 접근하자 재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와이 방문은 물론 APEC 일정도 취소하고 뉴질랜드에서 워싱턴으로 급히 귀환했다.

하지만 그 3년 전인 96년 11월 17일에는 "클린턴이 폭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하와이에서 주지사와 함께 골프를 즐겼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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