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외환은 '환율 안심 외화정기예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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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대상과 특징=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외화 예금에 가입할 때와 찾을 때 원화로 계산된 원금에 손해가 생기면 보상금을 준다. 물론 예금 이자는 별도다. 1999년 5월 판매 개시 후 환율이 불안할 때면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상품이다. 현재 팔고 있는 상품은 예치기간 1개월인 것과 2개월인 것 두 가지다. 각각 환율이 30원 이상 떨어질 경우 달러당 10원을 보상해주는 것과 40원 이상 하락하는 경우 20원을 보상해주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옵션은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만일 '40원 하락-20원 보상' 옵션을 선택했을 때 환율이 35원만 떨어졌다면 보상을 못 받는다.

◆이것이 장점=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달러를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딱'이다. 외환은행 강태신 차장은 "어차피 나중에 다시 달러가 필요한 유학생, 해외 출국 예정자가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했다가 한두 달 후 다시 달러로 환전하면 수수료를 이중으로 물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상품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건 따져봐야=환차손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일반 외화예금보다 금리가 낮다. 최근 외화정기예금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1개월 연 4.9%, 2개월 연 5% 등 고금리를 준다.

반면 이 상품은 환율 등락에 따른 보상은 받을 수 있지만 이자는 2개월 1.5%, 1개월 0.5%로 낮다. 또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며 달러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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