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내일 재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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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우조선사태는 14일 김우중회장이 직접 단체교섭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연내 임금인상고수와 회사측의 올해 임금동결원칙이 팽팽히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6일 재협상을 갖기로했다.
김회장은 재협상에 앞서15일 오전10시40분부터 본관 소회의실에서 노조대의원53명을 비롯, 노조집행부 간부등 7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입장과 14일 10차단체교섭때 회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들여줄 것을 설득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회장은 이 간담회에서 근로자들에게 약속한 주식배분에 대해 『근로자들이 원할 경우 그 대금을 연내 부분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16일 재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14일오전10시부터 4시간동안 계속된 10차 단체교섭에서 김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을 올릴 수 없다』는 종전방침을 강조하고 90년1,3월에 임금을 8만5천원씩 인상하되 그중 6만5천원을 기본급으로 하고 2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는 구체안을 제시했다.
이 안은 9차협상때 인상분 전액을 수당으로 한다는 제안보다 진전된 것으로 기본급이 늘어나 근로자들이 상여금등에서 혜택을 보게된다.
그러나 노조대표들은 새로운 제안없이 연내 임금인상안을 고수하며 회사측안을 고수하며 회사측안을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회사측은 최종안을 전체조합원총회에 부쳐 찬반투표로 결정짓도록 하자고 요청했으나 노조대표들이 양측 합희안이 아니라고 거절해 김회장이 간담회를 요청했었다.
김회장은 단체교섭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냉정을 되찾는다면 사태는 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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