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참치·펭귄 등 해양 생물 전자칩 심어 생태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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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동물 수천 마리에 전자칩을 심어 이들의 이동경로와 생태를 연구하는 계획이 추진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어.참치.상어.철갑상어.펭귄.북극곰 등의 몸에 작은 전자칩을 이식한 뒤, 이들이 움직일 때 해상 음향수신기나 위성으로 신호를 포착한다는 것이다. 전자칩 크기는 동물에 따라 달라지는데 큰 것은 AA건전지만하다.

연구에 참여할 각국의 과학자 35명은 이날부터 캐나다 핼리팩스에 모여 북극해.태평양.대서양.인도양.지중해에 수신기지 설치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OTN 책임자인 론 오도르 교수는 "인류의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은 달 뒤편에 대해 아는 것만큼도 안 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동물들의 원거리 이동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참치가 태평양을 가로지르고, 백상아리(백상어)가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남획의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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