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농성 2곳 경찰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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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천=김영석기자】경기도부천경찰서는 11일 오전4시25분쯤 근로자농성이 장기화하고 있는 부천시 도당동 연경전자(대표 김상섭)·삼령정밀 (대표 최인제)에 각각 경찰4개중대씩을 투입해 연경전자 52명, 삼령정밀 18명등 농성근로자 70명 전원을 연행했다.
경찰은 연경전자 노조위원장 양승철씨(24)와 삼령정밀노조 사무장 김원규씨(28)등 2명을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하고 두 회사에서 화염병 40개·석유통7개·20ℓ들이 신나통3개·쇠파이프·각목 등 종 2백31점의 시위 농성용품을 압수했다.
회사측의 공권력개입요청에 따라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루어진 이날 연행작전 과정에서 연경전자 진인범군(18)등 근로자3명과 정승기상경(23)등 경찰관14명이 다쳤다.
이날 삼령정밀근로자들은 10여분만에 순순히 경찰에 연행됐으나 연경전자근로자들은 옥상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2시간30분동안 돌멩이·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저항하다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자중 과격행위자·주모자등 3∼4명을 추가로 구속할 방침이다.
연경전자는 4월15일부터 노조원 1백여명이 노조탄압중지등을 요구, 삼령정밀등 타사근로자 3백여명과 함께 관리직사원을 몰아내고 농성해왔으며 삼령정밀근로자들은 4월13일부터 임금인상등을 요구, 관리직사원을 몰아내고 농성해왔다.
한편 합수부발족이후 공권력 투입회사는 14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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