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마이클·창」세계 정상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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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파리=외신종합】89프랑스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똑같이 17세인「마이클·창」「아란사·산체스」(스페인) 가 각각 남녀 단식에서 우승, 이 대회사상 최연소 챔피언으로 세계테니스계에 유례없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1일 파리근교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중국계2세「마이클·창」은 스웨덴군단의 기수인「스테판·에드베리」와 3시간41분간의 사투끝에 3-2 (6-1, 3-6, 4-6, 6-4, 6-2)로 역전승, 미국선수로는 이대회에서 지난몇년「토니· 트래버」이후 34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특히 17년3개월의「창」은 지난85년「보리스· 베커」(서독) 가 윔블던을 제패했을 때보다 4개욀이 어려 그랜드슬램대회사상 최연소우승자로도 꼽히고 있다. 지난 1905년 호주오픈에서「로드니·히스」가 17세로 우승했으나 정확한 출생일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창」은 29만1천7백52달러의 상금을 획득, 프로데뷔 16개월동안 벌어들인 총상금액의 2배이상을 받았다 .한편 10일 열린 여자단식결승에서 스페인의 샛별「아란사·산체스」는 이대회 3연패와 함께 그랜드슬램대회 6연속우승을 노리던 세계최강「슈테피·그라프」를 3시간에 걸친 격전끝에 2-1 (7-6, 3-6, 7-5)로 제압, 스페인사상 처음 이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25만7천3백79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17년5개월의「산체스」는 지난 87년「그라프」가 수립한 최연소우승기록 (17년11개월) 을 경신했다.
또「그라프」는「가브리엘라·사바티니」(아르헨티나) 와 조를 이룬 복식결승에서도 소련의「나탈리아·즈베레바」-「라리아·사브첸코」조에 2-0 (6-4, 6-4)으로 패퇴, 역시 준우승에 머무르는 수난을 당했다.「그라프」는 올시즌들어 단식에서는 두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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