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또 “5·18은 북한군 소행”…나경원 자택 앞 집회

중앙일보

입력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9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9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5·18은 북한군 소행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만원씨는 전군구국동지회 등 단체가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택 앞에서 연 항의집회에 참석해 “김진태 등 한국당 의원 세 명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소속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무책임하게 모른 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있는 영상기술자의 분석 결과 당시 광주에서 찍힌 영상에서 북한군과 일치하는 인물들을 다수 발견했다”며 “5·18은 북한군 개입으로 발생한 폭동”이라는 기존 주장을 또 반복했다.

지씨는 “5·18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사람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석자 100여명은 지씨 발언 중간중간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지씨는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개최한 ‘5·18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군 특수부대가 5·18 운동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종명 의원의 당원 자격은 박탈했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보류했다.

한편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와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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