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서 통장 19개 훔쳐 5000만원 인출한 4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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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경남 고성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농촌 마을에 주차된 차량에서 통장 19개를 훔쳐 5000여만원을 인출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승용차에서 통장,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 9일까지 고성과 진주 일대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량에서 19회에 걸쳐 통장 등 504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시 차량의 문이 잠겨있을 경우 망치나 돌 등을 이용해 유리창을 깬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농촌의 일부 어르신들이 통장 한쪽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는 점을 노렸으며, 비밀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차량번호 등을 입력해 통장 19개 가운데 17개의 비밀번호를 맞췄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가 진주혁신도시 인근에서 돈을 인출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한 달여 간 잠복해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절도죄로 수감됐다가 2016년 12월 출소했으며 이전에도 같은 전과가 수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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