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국회 방문…‘한국형 홀로코스트법’ 제정 촉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가 이른바 ‘5·18 공청회 망언’ 규탄을 위해 13일 국회를 방문한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후 2시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한다. 또 여야 대표단을 찾아간다. 특히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찾아가 해당 의원 3명의 출당과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방미 일정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대신 이기우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이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체는 이 자리에서 5·18을 모독하는 공청회를 열고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강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또 역사 왜곡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 ‘한국형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날 광주시장을 포함해 지역 국회의원, 5월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55명이 포함된 대책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의 ‘5·18 공청회 망언’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해, 역사 왜곡 행위를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 이른바 ‘한국형 홀로코스트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면담을 마친 뒤 국회 앞과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의원 제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한국당 규탄 항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문제 의원을 퇴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을 규탄하고 이를 처벌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5·18 역사 왜곡 사례 및 팩트체크’ 주제 발표가 있고, 법학 교수들이 구체적인 처벌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5·18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면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