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서 공연예술 즐긴다|청평·용평등 휴양지에 공연장 건립|"기업의 장기적 문화투자새 형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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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청평호반에 종합레저휴양지 환타피아를 건설중인 한송관광개발은 약5백명을 수용할수 있는 3백50평 크기의 바지선 공연장을 만들어 오는4일 오전11시30분 제1회 서울신포니에타 수상음악회를 연다.
한국최초의 민간 직업실내악단 서울신포니에타(단장 김영준)를 후원하는 한송관광개발은 이어 서울신포니에타를 위한 5백석 규모의 전용 실내연주홀을 지으며, 또 약1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야외음악당도 건립중이다.
90년 5월까지 각종 레저스포츠시설및 객실과 함께 본격적인 공연장을 마련하여 도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자연경관과 함께 실내악·재즈·무용등 공연예술을 즐길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90년에는 예술인단지를 착공해 연주회나레코딩을 위한 개인·단체연습 및 합숙훈련이 가능토록 하며, 4천여평의 잔디밭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여름 음악캠프및 국제실내악 축제등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민간교향악단 코리안심퍼니오키스트라 (음악감독· 홍연택)를 후원하는 쌍용그룹도 강원도 용평리조트에 각각 1천석규모의 연주및 세미나흘과 야외음악당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심퍼니오키스트라 김문식씨는 『오는7월20∼29일 1억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제 1회 용평하계 뮤직캠프 페스티벌을 쌍용그룹 후원으로 열 예정』이라며 『세미나실 사정으로 이번에는 바이얼린·피아노·첼로·트럼핏등 8개 강좌밖에 열지 못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6∼7개의 세미나실을 늘려 앞으로는 국제적인 여름음악캠프및 축제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기뻐했다.
또 해마다 방학때만 돠면 3백만원쫌 드는 세계각국의 음악캠프에 참가하는 한국 음악도들이 적지않으나 그래봤자 세계적인 음악가들로부터 1∼2 번 밖에 지도받지 못하고 돌아오기 십상이라면서 『국내·외의 유명한음악가들을 초청해 한국에서 뮤직캠프나 페스티벌을 열면 별반 경제적여유가 없어도 재능있는 음악도들이 두루 참가할수 있는등 한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뜻있는 기업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할 경우 미국에 50년전통의 탱글우드 페스티벌이나 80년 전통의 할리우드 페스티벌이 있듯이 우리도 동남아에서 첫손에 꼽히는 여름음악캠프및 축제를 열수 있으며 한국의 음악수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는기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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