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 승짱은 멈출 줄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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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틀간의 휴식에도 '승짱'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 열기는 전혀 식을 기색이 없다. 인터리그 홈런왕 이승엽이 시즌 24호째 홈런을 때려 일본리그 홈런왕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승엽은 23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인 우완 가와카미 겐신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라쿠텐과의 경기 이후 세 경기 만의 홈런. 가와카미는 센트럴리그 다승(8승1패), 탈삼진(91개), 평균자책점(1.35)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상급 투수여서 이날 홈런의 의미는 더욱 컸다.

이승엽은 68경기째인 이날 24호 홈런을 터뜨렸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50개의 홈런도 가능하다. 2002년 50홈런을 때린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당시 84경기째에 23호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을 0.336으로 올렸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5회 이후 단 한 명만이 출루하는 빈공 속에 2-4로 패했다.

이승엽은 1회 초 1사 1, 3루의 첫 타석에서 가와카미의 2구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 이날 요미우리가 뽑아낸 두 점을 모두 자신의 방망이로 불러들였다. 6회에는 유격수 땅볼, 9회에는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이승엽은 또 지난 11일 지바 롯데전부터 지속해온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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