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초대형 인기 색상도 다양|여름 가전품 치열한 판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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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름철 가전제품이 대형화, 패션화하면서 절전형의 다기능 품목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각 가전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의 신제품을 내놓고 판촉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일부 가전 메이커의 노사분규로 파업이 계속되고있어 분리형 에어컨 등 일부제품은 공급이 여전히 달리고 있는 상태.
◇냉장고 =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가 많으며 특히 대형냉장고가 인기를 끌고있다.
삼성·금성·대우 등 가전3사 모두 5백∼9백ℓ까지의 초대형 냉장고를 시판하고 있으며 20초이상 냉장고 문이 열려있으면 음성으로 알려주는 경보장치가 달린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지금까지의 단조로웠던 흰색·베이지 색에서 벗어나 검정·빨강색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디자인도 세련돼 인테리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맥주·양주 등 술의 종류에 따라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제 맛을 내주는 주류전용냉장고(19만9천 원) 도 시판중이다.
가격은 금성사가 용량 60ℓ급이 11만1천 원(소비자가격), 1백90ℓ 27만9천 원, 2백60ℓ 36만9천 원, 3백80ℓ 54만5천 원, 5백ℓ 1백11만7천 원, 9백ℓ 3백5만 원 등이다.
삼성의 60ℓ형은 11만원, 1백ℓ 15만6천 원, 3백ℓ 42만6천 원, 5백ℓ 75만5천 원, 8백ℓ 2백45만 원 등이다.
대우전자는 2백90ℓ급 이상 대형 11개 제품 등 모두 26종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값은 같은 용량의 금성·삼성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며 7분 이내의 쾌속냉동과 짧은 제빙시간(24분) 을 강조하고 있다.
◇에어컨 = 에어컨은 보급률이 7%밖에 안돼 각 가전 회사들이 수요 확대를 위해 판촉에 주력하고 있는 상품.
메이커들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올해는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분리형은 주문을 해놓고 3∼5일씩 기다려야 할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은 전력소모가 많아 일반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되는 점을 감안해 업체마다 절전기능을 강조하고있으며, 대자의 경우 하루 5시간을 사용할 때 한달 전기요금의 추가비용이 6천 원선 이라는 제품(FA150C형)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에어컨은 냉방가동 때 습기를 없애주는 습기제거장치, 실내의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과도한 냉방을 방지해주는 자동 온도조절장치를 부착시킨 점이 특징.
값은 가전 3사가 비슷하다. 분리형의 경우 5평형이 59만2천 원, 7평형 64만5천∼68만7천 원, 9평형 78만4천∼84만6천 원 선이며 창문형은 분리형보다 20만∼30만 원 가량 값이 싸다.
15∼20평의 슬림형은 1백50만 원 선이다.
◇선풍기 =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삼성전자는 조명등이 함께 달린 천장형의 실인팬을 개발했다. 실링팬은 보통선풍기의 4배정도의 강한 바람을 내며 실내의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특징이 있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현관 응접실 등의 분위기를 새롭게 해준다고 업자들이 선전에 열중하고 있다. 값은 25만 원 선으로 가정은 물론 사무실용으로도 적합하다.
선풍기는 가전 3사 외에도 신일·한일 등의 제품도 적지 않다. 값은 7천8백원에서부터 최고 5만5천 원까지 수십 종류가 있다.
신제품의 공통된 특징은 색상이 다양해지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망의 살을 종전 80개에서 1백8개까지 늘리면서 모양을 중시한 느낌.
시간조절도 1시간에서 최고 2∼4시간까지 가능해졌다.
◇절전요령 = 전기요금이 많이 내린 데다 씀씀이가 늘어나 전기절약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경향이 없지 않다.
한전은 냉장고를 살 때 무조건 큰 것보다는 가족 수에 알맞은 용량을 고를 것과 음식물을 가득 채우면 찬 공기 순환이 갈 안되어 전력소모가 많아지므로 냉장고 내부의 60%정도만 채울 것 등을 권고 했다.
또 냉장고의 문이 제대로 닫혀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며 1백V·2백20V겸용은 2백20V로 사용할 것, 뜨거운 음식물은 반드시 식혀서 냉장고에 넣을 것 등 전기 절약요령을 강조했다.
에어컨은 소비전력이 선풍기의 30배 정도이므로 실내온도가 27∼28도 이상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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