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연「광화문시대」막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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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42년에 걸친 대한교육연합회(회장 윤형섭)의「광화문시대」가 20일로 마감된다.
교육계가 교원노조 파동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교련은 20일 오후2시 총공사비 1백63억원이 투입된 교원복지회관 (서울우면동142) 의 준공식과 함께 전국의 교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교육자대회를 갖고 전환기교육의 새 진로를 모색키로 했다.
47년11월 창립된 대한교련은 그동안 삼청동과 신문로회관시대를 거치면서 4·19직후의 교원노조파동-중등교원단체(전국중등교육회)의 조직이탈 「6·29」이후 본격화된 「어용」시비등 영욕을 거듭해왔다.
특히 4·19 직후 교원노조운동이 본격화된 시기에는 8만2천여명이던 회원수가 일시에 5만여명으로 줄어 교련내에서도 「자생력」 시비가 크게 일기도 했다.
교련의 「우면동시대」를 연 새 교원복지회관은 8천2백여평의 대지위에 지하2층, 지상12층 규모로 세워졌다. 현 교육회관건물을 35억원에 매각하고 국고지원금 47억원, 전두환 전대통령의 특별지원금 10억원 이외에 회원들로부터 1인당 5천원씩의 특별회비를 걷고도 공사비중 47억원이 아직해결되지 못한 상태.
대한교련의 오일환교권국장은 『교련이 현재까지도 전교협등의 저돌적인 활동으로 입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 회관의 외용에 걸맞게 진정한 교권확립·교원처우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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