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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박원순 뭐길래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치우나”

중앙일보

입력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뉴스1]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도로 추진되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계획과 관련,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의 이전 가능성이 대두되자 “박 시장의 대권놀음 때문에 나라의 정신이 멍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우고 촛불로 대체하느냐”면서 “광화문광장은 박 시장이 대권놀음에 빠져 멋대로 좌파 내부의 지지층 취향으로 훼손시켜도 되는 곳이 아니다. 당장 그 계획 집어치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원래 지방자치라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자리와 출세에만 눈이 어두운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대권놀음에 빠져 엉뚱한 쇼만 계속 벌이는 통에 예산이 얼마나 낭비되고 공무원들이 얼마나 동원되고 있나”라면서 “박 시장의 대권놀음에 서울시가, 나라가 얼마나 골병이 들고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역 고가공원한다며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안 그래도 힘든 남대문시장 인근 상인들 생계를 힘들게 하더니 청계천 공구상가 노후화되어 지저분하다고 아파트 짓는다고 상인들 쫓아내질 않나”라며 “쓸데없이 옥탑방 서민 코스프레 한다고 공무원들 괴롭히더니 신적폐 노총들 시위하는데 참여해 노총들을 선동해 기업들 죽든 말든 탄력근로제 도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에서 주도해야 할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서울시에서 한답시고 공무원들한테 영업시키고 상인들 괴롭히며 시장을 교란시키질 않나”라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력을 상실하고 다수 국민과 서울시민을 위해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소홀히 한 채 오로지 대권놀음에 혈안이 된 듯하다”고도 했다.

또 “지난해 드러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이 얼마나 국민적 공분을 샀나. 박 시장도 무관한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일들 제대로 조사하고 재발 방지하고 구의역 김군 사건 같은 일 다시 생기지 않게 안전관리 전문성 강화하고, 자고 나면 생기는 서울시 내 여러 안전사고 등 얼마나 챙길 게 많은가”라면서 “별로 정치적으로 생색이 안 나더라도 이런 걸 하나하나 챙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향해 “선거 때 신세를 진 사람들 돕는답시고, 자기 조직 만든답시고 여기저기 위원회 만들고 센터 만드는 등 혈세 낭비하는 거나 정리하라”면서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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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공모 당선작 내용 중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 부분과 관련해 “온 국민의 관심이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공론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시민들 의견이 존중된 상황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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