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7분’ 발렌시아, 히혼에 3-0승...국왕컵 8강행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 받는 ‘슛돌이’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또 한 번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에 올라 주목할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1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부리그 클럽 스포르팅 히혼과 코파 델 레이(FA컵) 16강 2차전에서 왼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42분까지 87분간 활약했다.

상대 위험지역 측면을 수시로 파고드는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소속팀 발렌시아가 3-0으로 승리했고, 앞선 1차전 전적(1-2패)을 묶어 4-2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과감히 공략해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6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몸 맞고 굴절돼 그라운드 밖으로 벗어난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42분 팀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된 이강인은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향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한 이후 차츰 출장 기회를 늘려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에브로와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9일에는 히혼과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13일에는 바야돌리드전에 교체 출전하며 프리메라리가 무대도 밟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