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동산) 강영수(마산) "특급피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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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파란과 스릴의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는 제2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4일간의 초반열전을 끝내고 중부와 영남세의 대결로 압축된 8강의 준준결승전에 돌입했다.
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4일째 2회전에서 서해안 돌풍을 호언해온 동산고가 초고교급투수 위재영의 호투와 적시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강호 덕수상고에 3-1로 승리, 3일 부산고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강속구 투수인 위재영은 이날 예선타율 3할대의 덕수상고 강타선을 맞아 삼진8개를 뽑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동산고 돌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동산고는 4회초 2번 장용수의 내야안타와 사구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에도 7번 김동주의 좌월2루타를 위재영과 신상철이 연속안타로 뒤를 받쳐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5회까지 산발 2안타로 허덕이던 덕수상고는 6회말 2사후 4번 박영민의 좌중월 3루타와 5번 이병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동산고는 9회초 위재영의 2루타와 이제혁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덕수상고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앞서 벌어진 마산고-광주상고의 라이벌전에서는 복병 마산고가 지난해 우승팀이자 호남의 보루인 광주상고를 4-2로 격침, 8강에 올라 경기고를 8-0 7회 콜드게임으로 일축한 장충고와 3일 오후1시 4강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년생 정통파투수 강영수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보인 마산고는 5번 박녹성 6번 신경호가 랑데부 홈런을 뿜어내며 기선을 제압한 광주상고에 4-2로 역전승, 8강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장충고-경기고전에서는 장충고가 약체마운드인 경기고를 홈런 2발을 포함, 장·단11안타로 두들겨 8-0 7회 콜드게임승을 따내며 서울지역 우승후보다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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