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허브 AMD 수석부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내년 중반이면 32비트 PC용 프로세서 시대는 가고 64비트 프로세서 시대가 올 겁니다. 64비트 프로세서 이용자는 현재와는 엄청난 격차가 나는 멀티미디어 PC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

AMD의 롭 허브 영업.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AMD 애슬론64'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AMD 애슬론64는 세계 최초의 64비트 PC용 중앙처리장치(CPU)로 이전까지는 32비트 CPU가 최고 빠른 제품이었다.

1979년 인텔에 의해 처음 선보인 CPU는 80년 8비트, 81년 16비트로 향상돼 왔으며, 88년 386컴퓨터 등장 이후 32비트 프로세서가 15년간 PC 시장을 지배해 왔다.

CPU에서 32비트, 64비트의 의미는 데이터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32차선에서 64차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이해하면 알기 쉽다. 산술적으로 32비트와 62비트의 차이는 두배지만 PC의 처리용량에 있어서는 '2의 32제곱'과 '2의 64제곱'으로 약 43억배 차이가 난다.

64비트 CPU는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비디오.3D게임 등 멀티미디어 컴퓨팅 작업을 하는데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허브 부사장은 "애슬론64 출시는 경쟁사(인텔)와의 기술력 싸움에서 앞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6비트 프로세서가 도스 시대를, 32비트 프로세서가 윈도 시대를 열었다면 64비트급 프로세서는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