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와 김정은 3월쯤 베트남에서 만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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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베트남이 강력한 후보지가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북미회담 개최 시점은 오는 3월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가장 바람직한 곳은 판문점"이라며 "트럼프는 서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개성에서 출퇴근해서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판문점이 되지 않으면 제가 북한 측 인사들을 접촉할 때 보면 북한은 자기 대사관이 있는 곳에서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베트남은 도이모이정책으로 개혁·개방해 미국의 도움으로 경제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와 손잡고 이렇게 경제발전 해라'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 역시 개혁 개방해서 베트남처럼 경제발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다. 빠르면 3월 정도"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또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문제가 북미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박 의원은 "물론 향기롭지는 않겠지만, 망명으로 인해 북미정상회담에 지장을 받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조 대사대리의 망명은 본인에 의해 선택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렸다.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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