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켄하우스 실내악단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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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바이얼린의 마술사」로 불리는 소련출신의 바이얼리니스트 「기돈·크레머」가 로켄하우스실내악단을 이끌고 서울에 온다.
오는 5월4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초청연주회를 갖는 이 실내악단은 상설단체가 아닌 정상급 독주자들의 모임.
모스크바음악원을 마친 뒤 퀸엘리자베드콩쿠르·몬트리올콩쿠르·파가니니 국제바이얼린콩쿠르·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하고 80년 서독으로 망명한「기돈·크레머」를 중심으로 지난 81년 결성됐다.
그해 오스트리아의 로켄하우스 실내악제에 참가했던 6명의 정상급 독주자들은 매년7월 로켄하우스음악축제를 열어 음악에 대한 토론과 연주활동을 벌이는데, 지나치게 개방된 편이거나 좌석수가 많은 공연장에서는 연주를 삼갈 만큼 실내악정신에 철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얼리니스트로 손꼽히는 「기돈·크레머」뿐 아니라 첼리스트 「보리스·페르가멘시코프」(바젤음대교수)와 소련태생의 피아니스트「올렉·마이젠베르크」 (슈투트가르트음대교수), 유고 출신의 플루티스트 「이레나·그라페나우어」(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교수)와 비올리스트 「타베아·짐머만」(차르브뤼켄음대교수), 스위스 태생의 클라리네티스트 「에두아르드·브루너」(뮌헨라디오 교향악단 솔리스트)등 6명도 모두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6년 내한, 독주회를 가진바있는「기돈·크레머」가 실내악단과 함께 하는 두번째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음악은 「말러」의 『피아노 4중주』, 「루리」의 『플루트와 바이얼린 2중주』,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 b단조』등 5곡이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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