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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울버햄턴전 도움 추가...팀 역전패로 ‘이달의 선수상’ 흔들

중앙일보

입력

울버햄턴전에 나선 손흥민이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울버햄턴전에 나선 손흥민이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ㆍ토트넘)이 올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팀이 역전패를 허용한 탓에 기대했던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손흥민은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1월 A매치 기간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달 들어 쾌조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6골에 도움 3개를 기록하며 9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아올렸다.

울버햄턴전 도움은 전반 22분에 기록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이날 토트넘의 유일한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5호, 정규리그 4호 도움.

단독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올 시즌 5호 및 정규리그 4호 도움을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단독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올 시즌 5호 및 정규리그 4호 도움을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이후 역전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친 듯, 손흥민을 비롯해 주축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0-1로 끌려가던 울버햄턴은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진 후반 중반 이후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후반 27분 윌리 볼리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8분과 후반 42분 라울 히메네스, 엘데르 코스타의 연속골을 묶어 승부를 3-1로 뒤집었다.

홈에서 패배를 허용한 토트넘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 5패(15승)째를 허용하며 승점 45점에 발이 묶였다. 선두 리버풀이 아스널과 라이벌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두며 승점을 54점으로 끌어올려 간격이 9점차로 확 벌어졌다.

울버햄턴에게 역전패를 허용한 뒤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내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울버햄턴에게 역전패를 허용한 뒤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내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팀 패배와 함께 손흥민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도전장을 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과 경쟁 중이던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아스널전에서 전반 막판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득점과 도움 하나씩을 추가하며 12월 한 달간 6골 4도움을 기록, 손흥민을 뛰어넘었다. 연승 행진이 끊긴 토트넘과 달리 아스널이 20경기 무패 흐름을 이어낸 것도 유리한 부분이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울버햄턴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 대해 6.42점(10점 만점)을 매겼다. 토트넘 선수들 중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이날 4개의 슈팅(유효슈팅 0)을 시도했고, 총 48차례 볼을 다뤘다. 패스 성공률은 92.9%로 높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울버햄턴전 관중석을 찾은 한국인 팬. [EPA=연합뉴스]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울버햄턴전 관중석을 찾은 한국인 팬. [EPA=연합뉴스]

토트넘전 후반 중반 동점골을 터뜨린 울버햄턴의 윌리 볼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전 후반 중반 동점골을 터뜨린 울버햄턴의 윌리 볼리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에 3-1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턴 감독이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에 3-1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턴 감독이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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