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가 내달 2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개설 6일 만에 구독자 10여만명을 확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유튜브 정복” 유시민
유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혹세무민하는 보도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이런 걸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온라인 방송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팟캐스트만 하는 게 아니고,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더라. 다 한번 정복해볼까 한다”며 채널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JTBC ‘썰전’ 등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흥행성이 입증된 만큼 유 이사장의 유튜브는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첫 방송 전부터 구독자 2만명을 넘어섰다. 29일 오후 기준 2만5000여명에 이른다.
“샤크 언론” 홍준표
홍 전 대표는 유튜브 ‘TV홍카콜라’를 지난 18일 시작했다. 이 채널은 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잡는 ‘샤크 언론’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기준 구독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TV홍카콜라 제작자로 배현진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일부 종합편성채널이 비난하고 있다. 이미 TV홍카콜라는 이런 종편보다 하루 조회 수가 두 배 이상 난다. 사회적 전파력이 더 커졌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유튜브 ‘참전’ 소식을 의식한 듯 “유시민 유튜브가 나오면 우리는 또 한 번 폭발적으로 비상할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