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북한과 1-1무...1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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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들. [AP=연합뉴스]

자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들. [AP=연합뉴스]

‘쌀딩크’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FIFA랭킹 100위)이 북한(109위)과 A매치 평가전에서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맞대결에서 후반에 응우옌 띠엔링의 선제골과 북한 정일관에게 내준 실점을 묶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치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베트남은 지난 2016년 12월3일 인도네시아전(1-2패) 이후 무패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에서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멤버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컨디션 난조로 스즈키컵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핵심 미드필더 쯔엉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베트남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응우옌 띠엔 링이 북한 수비진의 오프사이트 트랩을 무너뜨리며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즈키컵 우승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즈키컵 우승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점 이후 정교하지 못한 반격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북한은 후반 36분 프리킥 한 방으로 승부의 균형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아크 외곽에서 얻어낸 세트피스 찬스에서 정일관이 오른발로 예리하게 감아찬 볼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베트남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후 베트남이 파상 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두 나라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맞대결’에 합의했다. 베트남은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경쟁한다. 북한은 E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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