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성탄절 하루 연차···가족과 올해 마지막휴가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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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루 휴가를 썼다.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은 연가를 내고 어머니,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25일에도 공개 일정이 없어 이틀간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휴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12월 25일 어머니 강한옥 여사와 함께 성당에 가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12월 25일 어머니 강한옥 여사와 함께 성당에 가고 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첫 휴가차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부산 영도에 있는 어머니 강한옥(91) 여사의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냈다. 당시 청와대는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문 대통령이 어머니에게 청와대를 보여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어머니와 크리스마스 휴일을 보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엔 문 대통령이 부산 영도를 방문해 어머니와 성당에 가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3학년때 세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엔 개신교와 천주교가 연합 개최한 성탄음악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휴가로 올해 들어 12일의 연차휴가를 소진했다. 올해 주어진 21일의 휴가 일수 가운데 57%를 소진한 셈인데 이는 지난해 14일 중 8일(57%)을 사용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휴가 일수의 70%를 의무소진하도록 하고 있는 기준에는 다소 못 미친다.

문 대통령 지지율

문 대통령 지지율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처음으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직후여서 휴가 기간 문 대통령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46%였다.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긍정 평가(47.1%)가 부정 평가(46.1%)를 앞서긴 했지만 이는 3주만에 지지율 최저치(리얼미터 기준)를 경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주요 참모진과의 송년 만찬에서 “1년 동안 고생했다”고 격려하며 “지치지 말고 자기관리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내년에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28일 장관들을 포함한 국무위원과의 송년 만찬에서도 이같은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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