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삼성전자 R4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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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검찰이 삼성바이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겨냥해 19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연구소(R4)에 대한 추가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R4을 압수 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건물 내 위치한 재무 부서 쪽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과거 연구 시설로 쓰였던 곳이나 현재는 삼성전자 사업부·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고발사건 증거확보를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압수수색의 연장 선상에서 관련자 한 명의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사건과 관련해 본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5일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 11일 해제돼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조5000억원 규모의 분식 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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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는 4달 전인 올 7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주가 하락 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 관련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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