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위원
남한 역시 모른다. 북한 경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북한이 가장 시급히 필요로 하는 분야도 파악이 잘 안 되어 있다. 결국 정부나 기업 모두 '희망 섞인 분석'에 의거해 남북 경협을 추진하는 셈이다.
따라서 서로 알아야 한다. 체제가 다른 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경제정보와 통계도 오고 가야 한다. 경제 관련 공무원과 학자의 교류도 시급히 활발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북 경협의 진전은 어려우며, 접촉이 오히려 불신과 불만을 키우기 십상이다. 그래야만 정부의 대북 지원이나 경제협력이 체계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투명성 시비도 사라지게 된다. 기업의 대북 진출 결정도 한층 용이해진다.
남북 모두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6.15 공동선언은 민족경제의 공동발전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공동발전계획은 물론 경제정보 교환 채널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양측 정부 모두의 직무유기일 뿐이다.
조동호 위원 (KDI 선임연구위원)
◆ 평양 특별취재단
▶취재 강영진.김영욱.안성규.홍병기.유철종.정용수 기자
▶사진 신동연.김춘식 기자
▶자문 조동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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