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접촉 재야단체 전면수사 |문 목사 사건 「공안 합수부」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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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익환 목사 일행 방북사건을 수사중인 검. 경찰과 안전부는 3일 이건개 대검공안부장을 본부장으로 「공안합동수사본부」를 발족하고 전민련을 비롯한 재야단체 인사. 작가 등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1차로 남·북한 범민족대회를 추진한·이재오 전민련조국통일위원장 (후) 과 남북작가회담을 진한 시인 고은 씨 (56)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통신·회합미수)혐의로 구속하고, 재야인사·문인 등25명에 대해 3일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3일 구속된 이재오·고은 씨의 자택과 서울 신문로 2가 전민련사무실,서울아현동민족문학작가회의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남북통일 논의와 관련 ,정부측의 창구단일화원칙을 어긴 남북교사 교류제의 남북의학교류제의 등 8개 사회단체 등의 제안에 대해서 도 실정법 위반여부를 내사중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들의 제의에 대해 북측 상대단체 등에서 방송 등을 통해 수락 등의 회답이 있을 경우 국가보안법을 적용,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밖에 문익환 목사의 장남 호근씨(43·서울대 음대강사) ,차남 의근씨 (39) 집을 압수수색하고 3남 성근씨(36)등 3형제를 연행, 수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밖에 2일 낮 동국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공권력개입 규탄대회에 참가하려던 전민련 정책실장 김근태씨 (43) 와 민통련부의장 박우섭씨 (37) 등도 연행, 최근 이들의 연설내용·원고 등의 국가보안법위반여부와 문 목사 방북사건 사전관련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현재 전민련관계자들에 대한 개인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재오·고은씨 등이 문 목사· 황석영 씨의 방북과 관련, 사전협의를 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국 금지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전민련관계자=이부영·오충일 (공동의장) 이재오·김근태· 박계동 (대변인) 박용일(인권위원장) 여익구(민주쟁취위원장) 이소선· 계훈제· 박형규· 백기완 (고문) 권형택(조직국장) 정문화(선전국장) 이호웅 (중앙위원)
◇서민협=김희선 (공동의장 서동석 (위원) 민가협 ◇재야인사 홍근주 (향린교회 목사) ·한상열(전주고백교회목사) ◇남북작가회담 관련=고은· 백낙청· 신경림·현기영·김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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