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서울 답방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지난 1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연내 답방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미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북한 측으로부터 뚜렷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는 지난 9일 “재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결단만 하면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실질적인 답방 준비 기간과 북한 내부 일정, 북미 간 협상 교착 상태 등을 고려하면 연내 서울 답방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이전 답방 여부에 대해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청와대 내부 기류를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