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KTX 탈선 사고, 부끄럽고 민망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수보회의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수보회의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 대책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원인 규명·대책 마련 주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큰)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였다”며 “KTX 강릉선은 개통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뿐 만아니라 신설 시설까지도 안전점검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사고가 발생해)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며 “국토부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상당한 분과 불편을 겪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언급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