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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작…"일부 소비자만 이용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택시 업계와 국회, 정부의 반대 움직임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던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7일 오후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직은 무작위로 선정된 소수 이용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에서 택시·대리·카풀 등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 T 카풀' 베타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7일 오후 카풀 서비스를 베타 형식으로 개시했다. 회사 측이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이용자들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크루(운전자)를 모집하는 공고.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7일 오후 카풀 서비스를 베타 형식으로 개시했다. 회사 측이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이용자들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크루(운전자)를 모집하는 공고.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카풀은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T를 실행해 세 번째 화면에 있는 '카풀' 탭을 선택하면 베타 테스트 이용 대상자에게는 목적지 입력 화면이 나온다. 목적지 입력 후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고, 이를 운전자가 수락하면 연결이 되는 식이다. 기본료는 2㎞당 3000원이며 전체 이용 요금은 현행 택시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 T 고객 중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카풀 서비스 메뉴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는 애당초 전날인 6일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에서 이용 시간, 이용 횟수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서비스 출시를 지연할 것을 압박했다. 올 1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고, 가을부터 카풀 운전자(크루)를 모집하는 등 카풀 서비스를 준비해온 카카오모빌리티는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 출시를 당일 오후 급작스럽게 보류해야만 했다.

이번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놓고 그간 카풀 서비스를 반대해온 택시 업계의 반대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준수하기 위해 이용자와 운전자 모두 출·퇴근 시 1일 2회만 이용할 수 있게 엄격히 횟수를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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