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훔쳐 3억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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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2명 영장·15명 수배>
훔친 신용카드 3백20장을 술집에 넘겨 허위매출전표로 3억원을 사취하는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관악경찰서는 24일 훔친 신용카드 3백20장을 사들여 이를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넘겨 술값 등 명목으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토록 하고 그 대가로 1억5천여만 원을 받은 최용태 씨(31·서울 반포 2동 86의 2)와 허위매출전표를 카드회사에 청구, 1억5천여만 원을 사취한 정수연 씨(26·서울 역삼동 허리우드디스코클럽 종업원)등 강남일대 8개 유흥업소 종업원 12명을 상습사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신용카드공급책 백모 씨와 술집종업원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7월4일 백씨가 훔친 안모 씨(33·청원경찰)의 BC카드를 10만원에 사들여 차량을 이용, 서초동 바나나 성인디스코클럽 등 8개 업소를 순회하면서 종업원들이 가지고 나온 매출전표에 10만∼40만원씩 모두 2백40만원의 금액을 술값 명목으로 기재토록 한 뒤 기재금액의 절반인 1백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백씨가 훔친 국민카드 등 5종의 신용카드 3백20장을 10만원씩에 사들여 같은 방법으로 모두3억여 원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경은 24일 남의 주민등록등본 등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발급 받은 뒤 시내유명 백화점에서 양주·전화기 등 3천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시중에 팔아온 신용카드사기단 일당 4명 중 김용주 씨(38·서울 화곡동 109의 18)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박충기 씨(35·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산29)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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