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관리직사원·근로자 유혈층돌 이틀 새 50여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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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울산=허상천 기자】 지난달 11일부터 조업정상화를 놓고 32일째 진통을 겪고있는 울산 현대중공업은 13일 파업주도 근로자와 회사 관리직사원들간 충돌로 30여명이 부상한데 이어 14일 또다시 충돌, 회사간부 등 17명이 다치는 등 이틀 새 50여명이 부상한 불상사를 내 분규가 악화되고 있다.
14일 오전8시10분쯤 현대중공업 해양2공장에서 파업주도근로자 2백여 명이 조업중인 근로자들에게 작업을 방해하다 이를 말리던 박정봉 전무(50) 등 간부8명을 때려 상처를 입혔으며 도장부 차장 홍석규씨(41) 등 7명은 몽둥이에 두들겨 맞는 등 17명이 다쳤다.
또 임시총회소집 서명작업을 벌이던 파업주도근로자 30여명이 13일 오후4시30분쯤 관리직사원 등과 조업반대근로자들의 몸싸움을 말리던 곽종완 이사(46), 한현수 이사(45) 등 5명을 지난 8일부터 묵고있는 조업반대근로자 텐트촌으로 끌고가 폭행, 곽 이사는 갈비뼈 2개가 금가고 한 이사는 다리가 부러져 현대해성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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