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보다 보도·논평에 탄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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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지와 첫 제휴 맺은 소 노보스티 통신>
현재 소련에는 8천여 종의 신문과 5천여 종의 잡지, 2개의 통신 및 46개 민족어로 방송하는 TV방송과 70개의 민족어로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이 있으며 이들 중 프라우다, 이즈베스티야 등의 10개 중앙일간지와 타스, 노보스티(APN) 등의 통신사, 모스크바방송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소련의 대표적 통신사인 타스는 소련 각료회의의 직속기구로 책임자는 장관급이다. 타스는 관영통신이라는 성격을 그대로 반영, 정부와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와 해설기사를 주로 다루며 소련국내사건에 중심을 둔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보스티 통신은 사회단체들이 설립한 통신사이기 때문에 타스보다 보도나 논평에 있어 탄력적인 특성이 있다. 노보스티는 1961년 소련의 주요한 사회단체들인 소비에트 기자동맹, 소비에트 작가동맹, 소련대외우호동맹협회, 정치적·과학적 지식보급협회(즈나니예) 등 4개 단체가 「사회적 통신사」로 설립한 통신사다.
이 통신은 소련이 평화공존을 대외정책의 기본으로 채택한 후 서방측이 타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시키고 소련의 대외 이미지개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노보스티는 외국 관련기사와 기획기사 등을 주로 다루며 후원단체들의 성격적 특성을 반영, 문화기사 등도 비중 있게 다룬다.
또한 후원단체인 소련의 지식인그룹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어 이들의 자문을 얻어, 특히 소련의 대외정책에 관한 논평과 해설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노보스티는 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 등을 직접 제작, 방송사 등에 제공하기도하며 각종 언어로 서적·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노보스티가 발행하는 주요 신문·잡지로는 세계 1백 개국 이상에 배포되는 주간 모스크바 뉴스를 비롯, 27개 언어로 세계 l2개국에서 동시에 인쇄 출판되는 노보스티, 스푸트니크, 사회주의 이론과 실제, 오늘의 소련 등이 있다.
이외에도 노보스티는 국제문제, 과학·예술·스포츠 문제를 묶은 베스트닉스를 간행하고있다.
현재 노보스티는 45개 언어로 세계 1백 20개국 이상에 소련에 관련된 각종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노보스티와 타스는 세계 1백여 개국에 특파원을 파견하고있으며 이들 통신사의 해설과 논평은 프라우다를 비롯한 소련의 각종신문과 방송사에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프라우다는 당 기관지이며 조간으로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한다. 이 신문은 1년 3백65일 휴간 없이 발행되는 유일한 신문으로 국내정치 및 사건보도에 중점을 두고있다.
반면 이즈베스티야는 정부기관지로 석간이며 정부관계뉴스와 해설 및 외국뉴스에 중점을 두고있다.
다른 일간신문과 마찬가지로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주 6회 발행하며 일요일에는 해설과 풍자물을 담은 네젤랴(1주일)라는 부록을 발행한다.
소련에서는 석간이 조간보다 논조가 부드럽고 화제 기사가 많은 편이다.

<김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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