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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보단 변화'…GS, 젊은 임원 앞세우고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 발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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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GS그룹 사장단 회의. 이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 스타트업·중소기업과의 동남아시아 동반 진출을 주문했다. 국내 창업자의 아이디어 상품 해외 진출을 GS홈쇼핑 등 GS그룹 내 유통 채널을 통해 돕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창업기업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그룹 신성장 전략으로 삼기도 했다.

신성장 전략 강화란 키워드는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두드러졌다. 사장 1명, 부사장 6명 승진 등 총 53명의 임원 인사를 27일 발표한 GS그룹은 이번 인사의 포인트를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신사업 기회 포착'으로 정했다.

허용수 신임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 GS]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GS]
김응식 GS EPS 대표이사 사장 [사장 GS]
정찬수 GS E&R 대표이사 사장 [사진 GS]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사진 GS]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 GS]

우선 GS EPS 대표 허용수(50)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를, GS글로벌 대표 허세홍 사장(49)은 에너지 분야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GS파워 대표였던 김응식 사장(60)이 GS EPS 대표로, GS글로벌 영업총괄본부장인 김태형 부사장(60)이 GS글로벌 대표로 이동한다. 또 ㈜GS 경영지원팀장을 맡았던 정찬수(56) 사장은 GS E&R 대표로 새롭게 선임됐다. GS칼텍스 김기태(59) 부사장은 이 회사 사장에 승진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선 젊은 임원진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GS칼텍스는 올해 나이 43세인 허준홍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기기로 했다. GS건설에선 30대인 허윤홍(39)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계속해서 신사업추진실을 이끌게 된다.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도 나왔다. GS칼텍스는 소매영업본부 영남소매부문 담당 상무로 조주은(48) LPG수도권지사장을 임명했다.

'젊은 경영진'을 앞세운 GS그룹은 내년부터 미래 성장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복합 발전, 해외 자원개발 등이 GS그룹이 추진할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사진 GS]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사진 GS]

한편 허진수(65)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에너지 이사회 의장도 맡게 됐다. 허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 간 협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 큰 그림 마련에 역점을 두는 한편, 젊은 경영진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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