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첫 각료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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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불·셰와이·이슬라마바드 AFP·로이터=연합】아프가니스탄 회교반군의 임시정부가 잠정수도로 정한 갈랄라바드에서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반군임시정부는 10일 아프간영내 반군 훈련기지에서 첫 각료회의를 열었다.
반군 임시정부는 이날 파키스탄과의 국경에서 아프간으로 20㎞ 들어간 셰와이 훈련기지에서 약80명의 서방 및 파키스탄기자들의 참관 속에 약 한시간 동안 첫 각의를 가졌다.
「모자디디」임시정부대통령은 16명의 각료가운데 10명이 참석한 이날 각의 개회사에서 『첫 회의는 여기서 열리지만 다음회의는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우리는 카불로 진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아프간 수개 지역에서 반군과 정부군간의 전투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초부터 시작된 제3의 도시 갈랄라바드 공방전이 양측 각각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중포 및 정부군공군기가 동원돼 대규모 전투로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갈랄라바드는 수도 카불에서 불과1백㎞ 떨어진 최대전략 요충지일 뿐 아니라 반군 측이 임시정부의 수도로 선택한 도시로 국제적 승인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임시정부가 반군 내 파벌간 내분인상을 씻고 카불정권에 대한 명확한 승리를 과시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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