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은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사람 키워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21일 열린 국제교양교육포럼에는 각국의 교양교육을 대표하는 세계의 지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주제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에서 교양교육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산하 한국교양기초교육원(원장 윤우섭)이 주관한 행사로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21~22일 국제교양교육포럼 #세계의 지성인들 한 자리에

장호성 대교협 회장(단국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 분야를 폭넓게 가르쳐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모든 대학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기조강연은 김도연 포스텍 총장과 게오르그 크라우쉬 독일 마인츠 구텐베르크대 총장이 맡았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수십년 안에 평균수명이 100세 이상으로 급격히 늘 것”이라며 “기계가 갖지 못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대학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대학이 ‘배운’ 사람을 사회에 내보냈다면 앞으론 평생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크라우쉬 총장은 “구텐베르크대의 교육 철학은 ‘연구중심’과 ‘융복합’으로 요약된다”며 “전교생 3만1500명은 모두 자신만의 연구 분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연구능력을 기르는 게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린 파스케렐라 미국대학협회회장, 파나이오티스 카넬로스 미국 세인트존스칼리지 총장 등 3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윤석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