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왜 해결않냐…” 70대 경비원 때려 뇌사 빠뜨린 주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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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주민이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주민이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70대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서울서부지검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중상해 혐의로 구속한 A씨(45) 혐의를 ‘살인미수’로 격상해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46분 술을 마신 후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로 찾아가 근무 중이던 경비원 B씨(71)의 얼굴과 머리를 밟고 주먹으로 폭행해 뇌사에 빠뜨린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소음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폭행이 머리에 집중된 점, 폭행이 반복된 점 등을 이유로 살인에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B씨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라며 “수사 도중 B씨가 사망할 경우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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