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인종분규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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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AP·AFP·DPA=연합】유고슬라비아 정부가 알바니아계 광원들의 파업에 양보조치를 취한데 불만을 품은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계 주민들의 시위가 1일 유고전국에서 연2일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쟁의 발상지인 남부 코소보 자치주에서는 이날 오후9시부터 야간통금이 실시되고 모든 군중대회와 시위가 금지되고 있다고 유고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유고당국은 알바니아 인들이 무장반란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있는데, 분석가들은 분규가 악화되면 군대가 곧 코소보주를 봉쇄하고 코소보 정치가들이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비아-몬테네그로계 주민들은 28일 수도베오그라드와 유고 동부지역에서 1백만 명이 가담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 이어, 1일 베오그라드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악1만5천명이 참가한 군중집회와 시위가 계속됐으며, 유고연방의회는 이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한 세르비아 실업자가 알바니아인 모녀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2일 베오그라드 TV가 보도했다. 이TV는 이 때문에 알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남부 코소보지역의 인종폭동이 격화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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