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어린이집총연합회 압수수색

검은 옷 입고 모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 [연합뉴스]

경찰이 13일 오전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국 어린이집 총연합회는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어총 회장 김모씨는 지난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어린이집 원장들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4700여만 원을 걷은 뒤 일부를 정치인을 상대로 한 로비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연합회 공금으로 산 500만원 어치 상품권과 현금 450만원 일부를 정치인에게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당시 모금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일부 확보하고, 연합회 계좌를 압수수색해 자금 흐름과 전달 경위 등을 파악했다.

총연합회 회원 일부는 지난 5월 김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 수재, 업무상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배임 수재와 업무상 횡령, 사기 등 혐의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