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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전 D-2 정찬성 "좀비답게 처절하게 싸우겠다"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11일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김성룡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11일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김성룡 기자

"좀비답게 처절하게 싸우겠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화끈한 타격전을 약속했다.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65.77㎏) 랭킹 10위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1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와 싸운다. 당초 정찬성의 상대는 3위 프랭키 에드가(미국)였으나 에드가가 왼쪽 이두박근 부상을 입으면서 타격가인 로드리게스로 바뀌었다. TUF 라틴아메리카 시즌 1 우승자인 로드리게스는 MMA 전적 10승2패의 떠오르는 신예다.

정찬성은 9일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몸 상태와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은 "이번엔 전과 다른 방법으로 감량하고 있다. 어젯밤부터 감량에 돌입했고, 오늘 12~13파운드(5.44~5.89kg)를 빼야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540도 발차기와 뒤돌려차기 등 현란한 킥과 빠른 펀치를 구사한다. 정찬성은 "상대의 발차기와 주먹을 맞느냐 안 맞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나는 이번 경기도 좀비답게 처절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8일 공개 훈련을 펼친 정찬성. [UFC 공동취재단]

8일 공개 훈련을 펼친 정찬성. [UFC 공동취재단]

정찬성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다. 데뷔 후 다섯 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보너스를 받은 게 그 증거다. 정찬성은 "이번엔 타격을 많이 준비했다. 재밌는 시합이 될 것 같다"며 ""한 번도 보너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못 받을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경기하면 선물처럼 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평소 정찬성과 함께 훈련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MMA랩)도 덴버를 방문했다. 정찬성은 "헨더슨과 MMA랩 선수 1명이 함께 왔다. MMA랩 선수들과는 같이 훈련도 많이 하고 형제처럼 지낸다. 우리에게 주짓수 등 기술도 아낌없이 전수해준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9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는 야이르 로드리게스. [UFC 공동취재단]

9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는 야이르 로드리게스. [UFC 공동취재단]

정찬성과 싸울 로드리게스는 "체중은 거의 맞췄다. 18개월 만에 UFC에 복귀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월 에드가에게 진 뒤 이번이 복귀전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헌팅턴비치 트레이닝센터와 킹스MMA, 10TH PLANET 주짓수를 돌아다니며 훈련했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10TH PLANET 주짓수는 관절기 트위스터의 창시자인 에디 브라보가 수장으로 있는 노기 주짓수 전문 체육관이다. 트위스터는 상대 목과 허리를 비트는 기술로 2011년 3월 정찬성이 최초로 경기(레너드 가르시아전)에서 사용해 승리를 거둔 기록도 있다. 로드리게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곳에서 에디와 주짓수 훈련을 했다. 정찬성이 UFC 최초로 트위스터 승리를 거두지 않았나. 그래서 정찬성과 더 싸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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