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또 거액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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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갑부의 '통 큰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모잠비크를 방문 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1억6천8백만달러(약 1천9백3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부인 멜린다 여사와 함께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서 북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만히차의 한 말라리아 연구센터를 둘러본 뒤 이같이 기부의사를 밝혔다.

게이츠 회장이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 앤드 멜린드 재단'을 통해 전달될 이 기금은 앞으로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 ▶백신연구▶아동 감염자 축소를 위한 현존 약물 사용▶신약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백만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는 말라리아는 특히 모잠비크에서 에이즈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정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한편 보유재산이 4백60억달러(약 53조8천2백억원)로 10년째 세계 최대 갑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지난 19일에도 미국 뉴욕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 고교 신설을 위해 5천1백20만달러(약 6백10억원)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에이즈 예방을 위한 감염 차단물질 개발에 6천만달러(약 6백90억원)를 내놨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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