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젊었을 때 음주운전 좀 했다’ 발언 사과…“경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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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군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음주운전 발언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표로서 언행의 신중함을 깨우쳐준 언론과 많은 분께도 감사하다. 바른미래당 대표로서 더 신중하고 더 겸손한 손학규가 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5일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입고 중태에 빠진 윤창호씨 친구들을 만난 자리에서 “요즘은 음주운전을 아주 조심하지만,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고 말했다. 윤씨 친구들은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었다.

손 대표는 전날 발언 직후 윤씨 친구들에게 전화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문과 관련해 “우리 당이 계속 주장해오던 한미공조 하 한반도 비핵화, 선거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방안 강구, 채용비리 근절, 지방분권, 음주운전 처벌 강화 등 내용이 포함됐다”며 “정부여당과 한국당의 기 싸움이 치열했을 텐데 이를 끝까지 중재해 협치란 성과를 이뤄낸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협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며 “앞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협치의 국정운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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