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이덕희배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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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유망주' 박소현(16)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덕희배 여자단식 우승자 박소현과 이덕희 여사. [사진 중고테니스연맹]

이덕희배 여자단식 우승자 박소현과 이덕희 여사. [사진 중고테니스연맹]

주니어 세계 랭킹 70위 박소현은 4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국제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푼닌 코바피투크테드(태국·주니어 131위)를 세트 스코어 2-0(6-1 7-5)으로 물리쳤다.

2002년생인 박소현은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본선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대회 사상 최연소로 출전한 선수다. 지난 9월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ITF 서키트 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다.

박소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라 부담감이 컸지만 이겨내고 우승해 다행이다. 체력과 정신력을 더 끌어올려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자단식에서는 한선용(주니어 64위)이 데인 스위니(호주·주니어 126위)에게 0-2(4-6 3-6)로 져 준우승했다.

올해 18회를 맞는 이덕희배는 ITF가 공인하는 주니어 대회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ITF국제주니어대회는 가장 등급이 높은 그랜드슬램을 제외하고 1그룹부터 가장 낮은 5그룹으로 구분된다. 2001년 5그룹으로 시작한 이덕희배는 2년 만에 4그룹으로, 2006년 다시 3그룹 대회로 승급됐다. 이후 2011년부터는 2그룹으로 격상되면서 최고의 국제주니어대회로 자리 잡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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