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대리·택배기사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경기지사. 김상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김상선 기자

경기도 지역에는 대리기사, 택배 종사자 등 이동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가 내년에 설치된다. 경기도는 4일 “이 사업은 근무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년 시·군에 휴식공간 설치키로 #휴대전화 충전기, 안마의자 등 비치 #건강·복지·전직 상담 서비스도 제공 #이 지사 "노동 존중받는 경기도 만들 것"

경기도는 시·군과 협의해 휴게공간, 상담이나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춘 쉼터를 내년부터 조성할 방침이다. 쉼터에는 충분한 휴식 보장을 위해 휴대전화 충전기, 컴퓨터, 냉·난방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그리고 건강·금융·복지·법률 등의 기초 상담 서비스와 직업·전직·건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경기도 마을노무사, 노동권익센터,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노동법률 상담 등의 지원도 할 계획이다. 쉼터는 경기도가 시설 설치비와 프로그램 운영비의 50%를 지원하고 시·군이 공간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시·군 및 유관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리기사님, 택배기사님을 위한 쉼터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현재 경기도 내에는 2만1600여 명의 대리기사가 등록돼 종사 중이나 쉼터는 전무하다”며 “게다가 혹서기나 혹한기처럼 야외에서 오래 머무르기 힘든 시기에는 현금인출기나 편의점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사업 추진은 경기도가 사업총괄과 기본계획 및 사업지침 수립, 도비(시설 설치비 및 프로그램 운영비의 50%) 교부 및 사업평가를 맡고, 시군이 쉼터 공간 확보·운영을 맡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경기도 민선 7기 노동정책의 일환이다. 5대 노동정책 중 하나인 ‘일터 주변의 휴식 도모를 위한 문화자원 확충’의 실천 차원에서 추진된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