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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5캐럿 에메랄드 발견, 경매가 최소 33억 이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5655캐럿짜리 에메랄드가 발견됐다. 에메랄드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와 함께 4대 보석으로 꼽힌다. 전세계 대부분의 에메랄드가 브라질, 잠비아, 콜롬비아 세 국가에서 발굴된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광산에서 지난 2일 발견된 이 에메랄드는 무게 1.1㎏, 5655캐럿에 달란다. 이름은 벰바(Bemba)족 언어로 사자라는 뜻을 가진 ‘잉카라무’(Inkalamu)로 지어졌다.

잠비아에서 채굴한 5655캐럿의 에메랄드 [사진 Gemfield]

잠비아에서 채굴한 5655캐럿의 에메랄드 [사진 Gemfield]

이 에메랄드 원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광산인 ‘카젬 광산’의 동쪽 광구에서 지난 2일 현지 지질학자 데바프리야 라크시트와 광부 리차드 카페타가 함께 발견했다. 지질학자 라크시트는 “이 에메랄드는 형태가 선명하고 녹색과 황금색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에메랄드의 소유권 75%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에메랄드 생산 업체이자 광산업체인 젬필드(Gemfield)는 이를 세공해 싱가포르 공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잠비아에서 채굴한 5655캐럿의 에메랄드 [사진 Gemfield]

잠비아에서 채굴한 5655캐럿의 에메랄드 [사진 Gemfield]

지금까지 젬필드가 에메랄드에 이름을 붙인 것은 두 차례뿐이다. 이번 에메랄드를 명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에메랄드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매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상가는 현재 시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 33억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카젬 광산에서 발견된 가장 큰 에메랄드는 2010년 2월 발견된 무게 1.2㎏, 6225캐럿짜리 ‘인소프’라는 원석이다. 이는 현지어로 코끼리를 뜻하며 거대한 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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