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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평창 도전’ 백지선호, 대학 3인방과 고교 골리 발탁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 김경록 기자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 김경록 기자

‘포스트 평창’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다음달 8일 헝가리 유로챌린지 출전 #내년 4월 세계선수권 위한 퍼즐찾기 #남희두 오인교 최진우, 고교생 김형찬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달 8일(한국시간)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8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2018~19 시즌 일정에 나선다.

지난 2월 2018 평창 올림픽과 5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출전으로 ‘평창 올림픽 시즌’을 마감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셈이다.

한국 아이스하키 김원중(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아이스하키 김원중(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4년 10월 출범해 평창 올림픽과 2018 IIHF 월드챔피언십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백지선호’는 지난 5월 2017~18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유로 챌린지는 ‘새로운 백지선호’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다. 승패를 떠나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내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퍼즐 찾기’의 시작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변화다. 4년간 백 감독의 참모역을 했던 박용수 코치(NHL 미네소타 와일드 디벨롭먼트 코치 겸 프로 스카우트)와 김우재 코치(한라 코치)가 소속 팀에 전념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대신 이창영 전 안양 한라 코치와 맷 버타니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창영 코치는 대표팀 전임 지도자로서 백 감독을 보좌한다. 지난 시즌 NHL 뉴욕 아일랜더스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했던 맷 버타니는 미국에 머물며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만 한시적으로 합류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뽑힌 연세대학교 디펜스 남희두.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뽑힌 연세대학교 디펜스 남희두.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선수 구성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잠재력 있는 ‘젊은 피’를 대거 발탁했고, 복수 국적 귀화 선수들을 한시적으로 전원 배제했다.  ‘대학생 3인방’ 디펜스 남희두, 포워드 오인교(이상 연세대), 디펜스 최진우(고려대)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2000년생 고교생 수문장 김형찬(경성고)은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최연소 대표팀 선발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국 아이스하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수비라인에 발탁된 선수들이 백지선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희두는 균형잡힌 체구(1m86㎝, 85㎏)에 빠른 스케이팅 능력을 갖춰 경기고 시절부터 대형 디펜스로 주목받았다. 최진우 역시 피지컬 게임에 강하고 파워가 뛰어나다.

이번 대표팀 디펜스가 최소 인원(6명)으로 꾸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희두와 최진우는 부상만 없다면 3경기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2000년생 만 17세인 김형찬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돼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키 1m93㎝에 몸무게 90㎏으로 피지컬이 뛰어나다.

대표팀은 5일 부다페스트로 출국한다. 8일 오전 3시 30분 이탈리아, 9일 오전 3시 30분 카자흐스탄, 10일 오전 3시 30분 헝가리와 3연전을 치르고 11일 귀국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8 유로챌린지 부다페스트 명단
감독=백지선
코치=이창영, 맷 버타니, 손호성
골리=박계훈(상무) 황현호(한라) 김형찬(경성고)
디펜스=김현수 송형철 이돈구 조형곤(이상 한라) 남희두(연세대) 최진우(고려대)
포워드=강윤석 김기성 김상욱 김원중 문국환 박진규 김도형 이현승 조민호 이총현(이상 한라) 안정현 안진휘 전정우 신상훈(이상 상무) 오인교(연세대)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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